'성폭행' 비상 대학가, 강도까지 날뛴다…UCLA 인근 1주일새 5건 피해
LA인근 대학 캠퍼스에 강력범죄 비상이 걸렸다. 교내에서 여학생들을 노린 연쇄 성폭행 사건〈본지 10월4일자 A-5면>에 이어 이젠 권총 강도까지 날뛰고 있는 것이다. UCLA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주일 사이 캠퍼스 인근에서 3차례 강도 미수와 2건의 강도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6일에는 권총으로 무장까지한 2인조 강도가 출몰해 40분 동안 3건의 범행을 잇따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후 5시55분쯤과 6시35분쯤 레버링 애비뉴와 글렌락 애비뉴 인근에서 각각 발생한 2차례 범행은 다행히 미수에 그쳤지만 두사건 사이인 6시15분쯤 스트라스모어와 랜드페어 인근에서는 피해자가 금품을 강탈당했다. 용의자들은 모두 18~24세 사이 흑인 남성으로 키는 6피트 가량 배기 청바지 차림이며 이중 한명은 허리춤에 권총을 꽂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일 밤에도 1시간여 동안 강도 미수에 이어 강도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오후 9시45분쯤 로블링 선상에서는 정차한 차량에서 남성 1명이 내려 길을 걷던 피해자에게 금품을 요구했다. 다행히 피해자는 인근 아파트로 피신해 몸을 숨길 수 있었다. 용의자는 20대 라틴계 혹은 흑인 남성으로 5피트10인치 200파운드 체격이며 용의차량은 4도어 도요타 코롤라다. 당시 차량내에는 2명의 공범이 더 타고 있었다. 이어 10시50분쯤 게이레이와 랜드페어 인근에서 용의자 3명이 길가에 앉아있던 피해자에게 접근 허리춤에 있던 권총을 보여주며 위협한 뒤 금품을 강탈했다. 용의자들은 흑인 라틴계 남성 2명과 백인 여성 1명으로 10대 후반~20대 초반이다. 경찰은 아직까지 강도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학교 웹사이트에 경고문을 게재하는 한편 공개수사를 위해 용의자 몽타쥬를 제작중이다. 한편 지난달에는 엘카미노 칼리지 USC UC어바인 등 LA 인근 3개 대학에서 연달아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학교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제보:(310)825-1491 UCLA경찰국 정구현 기자